[그래픽뉴스] 트윈데믹
날씨가 부쩍 선선해졌죠.
독감의 계절이 다가오고 있는데 올해만큼은 독감 예방주사를 꼭 맞아야 한다는 얘기,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겁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이 발생할 수 있어서인데요.
오늘의 그래픽 뉴스, '트윈데믹'입니다.
국내의 코로나19 발생 현황, 오늘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70명 늘어 누적 확진자가 2만3천여명, 사망자는 385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는 오늘 오전 10시 기준, 확진자는 3천 122만명을 넘었고, 사망자는 96만 5천명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확산세가 계속되면서 이제 사망자 수가 조만간 100만 명을 넘어설 것이란 분석인데요.
독감 유행 시기까지 다가오면서 '트윈데믹'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트윈데믹이란 비슷한 2개의 질병이 동시에 유행하는 상황을 가리키는데요.
트윈데믹이 발생하면 감염자가 뒤섞이거나 두 바이러스에 동시 감염되는 환자가 생겨 의료체계가 감당하지 못하게 될 수 있습니다.
독감과 코로나19는 그 원인과 증상이 나타나는 부위는 다르지만, 모두 호흡기 감염병인 데다 두통, 발열, 인후통, 기침 등 증상이 비슷해, 증상만으로는 뚜렷하게 구분하기가 힘듭니다.
독감과 코로나19의 트윈데믹 가능성이 큰 이유인데요.
하지만 두 질환에는 뚜렷한 차이가 있죠.
예방 백신이 있느냐 없느냐입니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3상 임상시험에 돌입한 코로나19 백신 후보는 9개인데요.
선두주자인 영국의 아스트라제네카가 지난 6일 부작용 가능성을 들어 임상시험을 한 차례 중단한 바 있고, 미국의 화이자 역시 경미하지만, 부작용이 나타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당초 올해 안에 안정성과 효능을 입증할 거라는 기대가 나왔지만, 실현 가능성에 의문이 커지고 있는 겁니다.
반면 독감은 백신 접종을 통해 예방이 가능한데요.
예방 접종으로 독감 환자가 급증하지 않도록 하는 게 트윈데믹을 막는 유일한 해법인 겁니다.
그래서 방역당국은 올해, 평년보다 5~600만명 분량을 늘려 2천950만 명 분량의 독감 백신을 출하했는데요.
전 국민의 57%가 접종할 수 있는 물량입니다.
무료접종 대상도 영유아와 청소년의 경우 기존 12세에서 고3인 18세까지로, 어르신은 만 65세 이상에서 만 62세 이상으로 확대됐습니다.
다만, 정치권에서는 트윈데믹 우려가 커지는 만큼 독감 예방 접종을 더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옵니다.
전 국민에게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는 건데요.
이에 대해 의료계와 방역당국은 전 국민의 50% 이상에게 접종해도 독감 대유행을 막을 수 있는 만큼, 전 국민 접종은 과잉 처방이라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그래픽 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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